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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을 위한 K-영화 여행

by 라이프인제주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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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생은 한국 영화가 급격히 성장하던 시기를 통과한 세대입니다. VHS와 비디오 가게를 기억하며 자랐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멀티플렉스와 인터넷 예매가 일상이 되었으며, 대학 시절에는 스마트폰으로 예고편을 보고 OTT로 영화를 감상하는 세대이기도 하죠. 이 글은 90년대생이 ‘직접 보고 자란’, 그리고 ‘청춘의 한 장면에 남은’ K-영화들을 연도별로 되짚어보며, 개인적인 기억과 한국 영화사의 흐름을 동시에 돌아보는 여행을 제안합니다.

 

 

초등학생 시절, 극장에서 만난 첫 감동

90년대생이 초등학생이던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는 ‘쉬리’와 ‘친구’로 시작된 블록버스터 시대를 맞이하며 큰 도약을 했습니다. 당시 영화관에서 부모님 손을 잡고 본 기억이 남아 있는 대표작들은 '엽기적인 그녀', '집으로', '장화, 홍련', '말아톤' 같은 작품들입니다.

이 시기 영화는 내용이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이었고, 어린 시청자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집으로'(2002)는 대사보다 감정이 더 많았던 영화로, 지금 다시 봐도 눈물이 나는 명작으로 기억됩니다.

또한 90년대생은 이 시기부터 ‘영화를 기억으로 남기기’ 시작한 세대입니다. 팝콘 냄새, 상영 전 광고, 극장 의자, 친구랑 줄 서서 본 경험 등 영화는 단순한 시청이 아닌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이유는 바로 그 감각적인 기억들 때문이겠죠.

 

 

중·고교 시절, 친구와 나눴던 영화의 언어

중학교에 진학하며 90년대생은 본격적으로 ‘영화 취향’이라는 걸 가지게 됩니다. 2006~2010년 사이, 교실에서는 ‘과속스캔들’, ‘써니’, ‘헬로우 고스트’, ‘완득이’ 같은 작품들이 회자되었고, 특히 '과속스캔들'의 “지금은 말할 수 없다” 같은 대사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광해’, ‘늑대소년’, ‘건축학개론’ 같은 감성 로맨스 영화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건축학개론’은 첫사랑 회고라는 키워드로 90년대생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OST ‘기억의 습작’은 그 시절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남았습니다.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의 공감과 반항

대학생이 되고 사회 초년생이 된 90년대생은 현실과 감정의 복잡함을 영화로 해소하곤 했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작은 ‘너의 결혼식’, ‘연애의 온도’, ‘시’, ‘곡성’, ‘기생충’까지 다양합니다.

이들 영화는 웃기지만 슬프고, 현실적이면서도 은유적이며,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자극합니다. 특히 ‘기생충’(2019)은 사회 구조에 대한 은유로서 전 세계의 공감을 끌어냈고, 같은 시기 ‘82년생 김지영’은 젠더 감수성과 공감 이슈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이 시기 90년대생은 “영화제 수상작”이나 “비평 중심 영화”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벌새’, ‘남매의 여름밤’ 등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도 SNS 입소문을 통해 감상하고, 자신의 취향을 키워가는 시기였죠.

90년대생에게 영화는 단순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자란 친구이자, 청춘의 기록이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창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90년대생의 인생 시기별 대표작을 중심으로, 그 안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를 함께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구독과 알림 설정을 해두시고, 여러분의 청춘을 대표하는 영화 한 편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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